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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막장드라마와 닮은 '외톨이야' 표절 논쟁. 2
연예 이슈2010. 3. 9. 02:08

 그녀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걸그룹들이 지나간 자리는 몹시 공허했다. 걸그룹에 소극적으로 열광했던 삼촌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녀들의 없었던 지난 겨울을 초콜렛복근으로 무장한 젊은이들로는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없었다. 물론 그녀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등장을 했고 새로 등장한 신인 걸그룹들도 등장했었다. 지난 여름 이후의 인기절정의 그녀들이 자웅을 겨루는 그 때의 임팩트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라. 
 
 그녀들에게도 표절논란이 따라왔다. 소녀시대의 'oh'부터 카라의 '루팡' 그리고 최근 모핸드폰 광고의 씨엠쏭으로 팬들을 황당하게 했던 2NE1의 '날따라 해봐요'까지 다양했다. 네티즌들이 친절(?)하게 만든 비교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동영상만 보면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의심이 갈만 했다. 최근 너무 많은 표절의혹이 제기된 탓인지 이 정도는 논란 거리도 되지 않는 모양이다. 언론보도도 별로 없고 가사의 소속사나 곡을 만든 작곡가나 어느 쪽도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씨엔블루. 네명이라 외톨이는 아닌 듯

 최근 걸그룹의 노래들뿐 아니라 꽤 여러곡들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재미있게도 표절 의혹은 제기됐지만 표절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속에서 표절에 대응해 소송을 제기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디밴드 와이낫 측에서 씨엔블루에 '외톨이야'의 작곡가들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다른 곡들은 비교적 순탄하게 넘어간 것이 비해면 단지 운이 없어서일까? 표절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판사가 결정한다는 사실도 참 황당하고 신기한 상황이다.

 이미 씨엔블루는 '외톨이야'의 활동을 마무리 하고 있다. 지난 SBS인기가요에서 '외톨이야'의 마지막 무대로 소개했다.그들의 활동을 접은 것은 표절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표절논란 중에도 그들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활동했다. 각종 음원차트와 방송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하며 표절 논란이 될때까지도 인기를 누리며 소속사는 수입을 챙겼다. 작년 지드래곤 때와 같이 표절논란이 큰 이슈가 되어도 해당 가수와 활동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표절의혹이 이슈가 되고 원곡의 작곡가가 소송을 제기한다고 한다. 그 정도면 표절에 대한 근거와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내용들을 이 노래을 듣는 수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한 것은 아닐터이다. 하지만 씨엔블루는 '외톨이야'는 빅히트를 하며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곡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너무나 독특해서 수상한 것일까? 수상하다 못해 심상한..

 얼마전 KBS의 '수상한삼형제'의 연장방송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내 눈을 의심했다. 드라마 방영 다음 날마다 포털 상위에 드라마 비난 뉴스를 접하던 터였다. 물론 시청률이 꾸준히 높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드라마도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의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내용의 가치보다는 그것이 주는 흥미나 재미를 더 추구하는 반증인 것이다. 이는 표절 의혹만 있고 표절한 사람이 없는 모습 그리고 그런 논란이 가수 활동과 수입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모습과 닮아 있다. 가수가 좋고 노래만 좋으면 그것을 문제삼지 않는 팬들이 막장드라마를 즐기는 안방시청자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2년동안 너무나 많은 거짓말에 면역이 된 탓일까? 2년 전에 우리는 그 사람의 삶과 말의 진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바라보는 선택을 했다.  그 이후 수많은 약속들이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되어 가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보고 듣는 것들에 대하여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엇지 잘못되었는지 따지기 보단 그것이 주는 달콤함만을 좇고 있는 듯 하다. 일상적인 것부터 분별력을 상실해간다면 더 큰 거짓에도 무감각해지고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삼촌팬으로서 걸그룹들이 복귀는 즐겁지만, 아이돌 가요를 즐겨듣는 10대 친구들부터 자극만에 반응하며 과정의 정당성 여부를 문제삼지 않고 무뎌지는 현실이 참 슬프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