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읽기

  슈퍼주니어 강인이 결국 입대를 했다. 그가 작년에 저지른 두 번의 실수는 자신을 군대로 이끌었다. 아이돌스타답지 않는 실수였다. 술집에서 손님과 싸운 혐의가 적용되 불구속 입건된 것도 모자라서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건까지 저지른 것이었다. 연이은 사고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한동안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 강인이 선택한 것은 바로 군대였다. 군대를 도피처로 삼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결국 그는 군대를 가기로 결심하고 7월 5일에 입대했다. 남자로서 군대가는 것은 슬픈 일은 아니지만 과정이 나빠서 그런지 본인이나 팀맴버들 그를 보내는 팬들도 무척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슈주 신동은 결혼을 한단다. 어제 방영된 강심장에서 최근 결혼하고 싶다고 발표한 이후에 상견례를 하기로 했다고 깜짝발표를 했다. 단지 결혼에 대한 강한 열망 정도인 줄 알았는데 그는 아이돌 가수로서 소속 기획사에 어떠한 저지도 받지 않고 착실하게 결혼을 진행시켰던 것이었다. 뭐 물론 맴버들이 '강심장' 녹화 당시 그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터이지만, 아직 맴버들이 20대 중반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맴버들에게 동료의 결혼이라는 사실은 축하 떠나서 적응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지금까지 활동한 현역아이돌 중에 전성기에 맴버의 결혼을 경험한 팀이 있었던가?

 팀에 입장에선 좋은 일과 아쉬운 일을 동시게 겪고 있는 셈이 되었다. '강심장'에선 신동을 최초의 상견례돌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맴버들의 군입대와 결혼을 동시에 겪는 것도 슈주가 최초일 것이다. 아이돌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셈이다. 그들이 이런 다양한 일을 겪고 있는 것은 13명이라는 숫자만큼 다양한 개성(?)을 가진 맴버들이 모였기 때문일 것이다. 각자 맴버들이 나름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데다가 13명이나 모였으니 많은 상황들이 발생한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맴버들과 그들의 다양한 사건은 오히려 그들의 인기를 떨어뜨리고 팀 이미지를 산만하게 만들 소지가 충분히 있지만 지금의 그들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데뷔 5년차이다. 대부분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5년을 기점으로 많은 내분을 겪으면서 해체의 수순을 밟는다. 그들은 오히려 최고의 활약을 노래뿐만아니라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펼치고 있다. 그들의 활약 속에서 개인의 개성이 들어나면서 슈주로서의 팀 색깔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