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020. 5. 27. 06:55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이곤(이민호 분) 황제와 이림(이정진 분)의 대결이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곤은 아지트 역할을 하는 헌책방인 어수서점을 습격하여 일당들을 소탕했고 이림은 정태을(김고은 분)을 대한민국에서 납치한다.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등장했다. 바로 이곤 황제가 어수서점을 습격한 대목이다. 아무리 임금을 죽인 역적 일당을 소탕한다고는 하지만 바로 총을 쏴서 척결하는 장면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대한제국은 희토류 수출로 GDP가 세계 3위이며 일본의 침략이나 6.25 전쟁도 겪지 않았다. 그래서 kingdom인 조선시대에서 대한제국으로 바로 이어진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제국은 영국 등 왕실이 있는 여러 나라처럼 입헌군주제로 되어 있다. 선거로 총리가 선출되어 정부를 구성하여 내각을 이끌어가는 구조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제국의 황제는 직접 군을 지휘하고 전쟁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총리에게 업무 보고까지 받는다. 거기까진 일본과의 전시 상태이므로 왕의 권한이 어느 정도 보장되었다는 설정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황제가 범죄자를 즉결 사살을 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역적이라는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재판을 받을 권리는 법으로 보장이 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 권한을 황제가 임의로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설정으로 다가온다. 이수서점을 습격하여 사실한 것 말고도 대한민국에서 데려온 이림 일당 또한 이곤은 황명으로 참수를 명한다.

이런 설정은 주인공 이곤 황제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평행세계라고는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빼앗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황제라는 것은 너무 과도한 설정으로 보인다.

 역사는 흘러 왕이 곧 국가였던 시대에서 민중들이 피를 흘려서 그 권한을 법의 정한 범위 내로 축소해 나갔다. 그런 세계 역사의 흐름을 보더라도 대한제국이 거기서 퇴보된 체제로 그려졌기에 아쉬움을 남긴다.  

**이미지 출처 : sbs 방송 화면 캡쳐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