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2015. 12. 7. 11:20




응답하라1988을 보다보면 중간중간에 슬픈 노래가 흘러나온다. 바로 '청춘'이라는 곡이다. 원래는 1981년 산울림이 불렀던 노래이다. 산울림은 김창완과 그의 형제 2명이 함께 활동한 밴드이다.


 물론 작사 작곡은 김창완이 했다. 이전 KBS 불후의명곡 산울림 편에서 김창완은 이 '청춘'이라는 곡을 아들 돌잔치에서 느낀 감정을 곡으로 옮겼다고 했다.


 모두가 축복하는 아들의 돌잔치가 자신의 늙어감을 자각하는 시점이었는지 모르겠다. 여튼 그렇게34년이 넘은 이 노래가 다시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명곡은 년대와 상관없이 사람의 본질적인 정서를 담고 있기에 그런 듯싶다. 응답하라1988에서의 80년대외 드라마에 등장하는 희노애락은 이 '청춘'이라는 곡와 어울려져 묘한 감정의 증폭을 불러온다.


 특히나 슈스케6에서 준우승을 한 김필의 목소리는 산울림 김창완의 '청춘'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산울림의 '청춘'은 어느 정도 나이든 아버지의 정서로 다가온다면 김필의 '청춘'은 젊은이가 인생의 고뇌의 순간에서 느끼는 삶의 허무를 담은 듯하다.


 응답하라1988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이다. 전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역시 명불허전의 시리즈이다. 울고 웃고 하는 가운데 지금 내 삶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이다. 








청춘(산울림. 7집 가지마오)

작사 김창완 작곡 김창완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젋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곳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청춘 
지고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