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2020. 5. 3. 05:11

 샤이니의 'Lucifer(루시퍼)'에는 한 커플이 등장한다.

너를 처음 봤을 때 짧은 순간 멈춰 버렸지
누가 마치 내 심장을 꽉 쥔 채 놓지 않는 것 처럼 (아직까지도)
너는 그렇게 내 맘을 다 다 다 다 다 다 가져놓고
니가 없으면 내 맘이 다 타버리게 만든다

남자는 여자를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한 모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는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언제부턴가 조금씩 잘못된 것 같아 이상한 너
날 알던 사람들 모두 하나 둘 씩 곁을 떠나
난 가진게 너 뿐이고

 여자 친구를 챙기느라 남자의 친구들도 모두 소원해졌다. 남자는 이제 여자 친구와만 소통하는 상태가 됐다. 그녀의 과도한 집착이 사람들을 떠나게 하고 남자를 점점 숨 막히게 한다.

마치 유리성에 갇혀버린 삐에로만 된 것 같아
절대 만족 없는 너를 위해 춤을 추는 나
훤히 들여다 보고 뇌를 만져 바보 된 것 같아
난 점점 네게 끌려가는 것만 같은데

 여자의 과도한 집착 때문에 남자는 그 여자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시간만을 보낸다. 남자는 그렇게 "유리창에 갇혀버린 삐에로"처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너의 눈빛이 날 사로잡다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졌다 
너의 집착에 지쳤다 많이 베였다 맘에 피가 난다 
나 쓰러질 때 쯤 다가와서 천사같이 사랑해란 말 
누가 진짜 너였는지 알다가도 헷갈리게 만든다

 집착에 지쳐갈 때쯤 그녀는 또 천사처럼 다가와서 매력을 발산한다. 남자는 그런 그녀의 천사의 얼굴을 한 매력에 헤어나지 못하고 그녀를 만족하게 해주는 역할을 반복한다. 그렇게 남자의 상처가 깊어갔다. 남자는 결심하고 얘기한다.

나를 묶고 가둔다면 사랑도 묶인 채
미래도 묶인 채 커질 수 없는데
자유롭게 비워놓고 바라봐
오직 너만 채울게 너만 가득 채울게

아마 남자에겐 큰 용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거리는 필요한 법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이러다가 우리의 사랑이고 미래가 다 날아간다며 마음의 집착을 비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2010년에 발표된 샤이니의 'Lucifer(루시퍼')는 집착이 심해 상처 받지만 헤어나기 힘든 그녀의 매력을 '루시퍼'에 비유했다. '루시퍼'는 사탄이라고 부르는 존재로 바이블에 등장한다.

 샤이니의 'Lucifer(루시퍼)'의 가사처럼 천사 같은 얼굴은 아니었지만 '루시퍼'는 원래 천사였다. 천사 중에서 아무 높은 계급의 천사로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사야 14장 12절)'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천사 중에서 높은 천사였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이사야 14장 13~14절

 하지만 그에게 욕심이 생겼다. 바로 자신을 만든 하나님과 동등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이다. 그래서 이를 실현하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지구라는 곳에 찍히는 벌을 받는다. 

 땅에 찍히는 벌을 받아서 그는 하늘에서 권세를 잡은 자가 된다. 하나님은 이 루시퍼(사탄)가 하늘에 있기 때문에 아담 동산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아담은 뱀의 꾐의 빠져 선악과를 먹고 죄를 짓는 바람에 늙어서 사망에 이르는 몸으로 바뀌게 된다. 바이블에선 그 후손들인 우리들도 유전을 통해서 사망에 이르는 존재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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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탄의 외모는 흔히 말하는 뿔이 있고 송곳 같은 이빨을 가진 그런 모양은 아니다. 그는 에스겔 28장을 보면 천사장의 우두머리인 그룹이라는 존재다. 바이블에서 그를 묘사한 구절을 보면 딱 서양 동화에서 등장하는 용의 모습에 가깝다.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요한계시록 12장 9절)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실 때 천년 간 결박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잠깐 놓여서 그 당시 사람들을 미혹하여 큰 환란을 일으키지만 그기 미혹당한 사람들과 함께 지옥에 들어간다고 바이블에는 기록되어 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에베소서 2장 1~2절)

 루시퍼는 사람 몸의 영과 같이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의 풍속을 좇게 하는 그런 존재다. 이 루시퍼가 지배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기기 위해서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과 우리를 함께 살리셨다고 바이블은 기록하고 있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에베소서 2장 3~5절)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골로새서 1장 13~14절)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