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013. 5. 7. 14:15

 제목과 내용이 갈수록 매치가 안됩니다. 일일드라마로 벌써 120회를 넘기고 있지만 아직도 그 궁금증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오자룡은 어디로 가고 있나 아님 가고 있긴 한가. 누가 도대체 오자룡의 가는 길을 누가 막고 있는 걸까요? 



"빵점짜리 백수청년 일등사위로 거듭나다"?




출생의 비밀

 막장드라마에선 빠질 수 없는 라면 스프의 MSG라고 할까요. 결국 오자룡의 간다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거기다 아버지는 AT그룹도 벌벌 떠는 외국 투자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자식 싸질러놓고 미국가서 어쩌다가 돈을 많이 벌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결국 그런 아버지가 등장했습니다.그러다보니 뜬김없이 호부호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자룡이 굳이 안 가도 아버지만 찾기만 하면 모든 것이 오케이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재벌의 사위

 재벌의 둘째딸과 사귀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오자룡은 나공주(오연서 역)가 AT그룹의 둘째 딸인 것을 몰랐고 그렇게 나름 순수한 사랑으로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치킨떡볶이를 성공시키면서 나름 이제 '오자룡이 간다'가 되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망하고 결국 재벌의 둘째 사위가 되서 그룹에 취직하는 처지(?)가 됩니다. 물론 나름 그곳에서 활약을 통해서 신뢰를 쌓는 장면이 나오지만 어쩔 수 없이 오자룡은 그룹의 둘째 사위라는 빽을 통해서 취직을 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빨리 아들을 찾으셔야..



오자룡의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

 오자룡을 너무 순수한 존재로 캐릭터를 잡은 반면에 첫째 사위 진용석(진태현 역)은 너무나 악질적이고 주도면밀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렇게 오자룡의 캐릭터가 설정되다보니 대결 구도를 제대로 그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진용석과 대결구도에서 오자룡 직접적으로 맛서서 대결하는 구도를 만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문제 해결은 장모인 장백로(장미희 역)이나 강인국(정찬 역)과 같은 주변인물들이 진태현 몰락의 실마리를 찾는 구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극적인 사건의 연속

 중반까지는 오자룡과 나공자의 풋풋한 로맨스가 이어지면서 떡볶이 사업을 통해서 밑바닥에서 성공을 키워나가는 그런 건전한(?)드라마로 그려지는가 싶더니 떡볶이 사업이 진태현의 계략으로 쫄딱 망하고, 거기에 계속된 진용석의 꼼수로 오자룡은 위기에 몰립니다. 거기다가 진용석은 바깥에서 낳은 아이를 몰래 입양시키는 등 자극적인 스토리와 불륜, 음모 등 불편한 에피소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자룡이 간다'의 오자룡이라는 주인공이 막장드라마에 맞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렇게 착하고 우직한 인물이 주도적으로 헤쳐 나가기에는  드라마에 전반에 깔려 있는 막장 코드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막장 코드로 가다보니 오자룡은 죽고 주변에 덜 착하고 셈이 빠른 주변 사람들이 악의 축인 진용석을 때려잡는 역할을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드라마든 현실이든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런지..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