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16. 3. 10. 14:03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하루 종일 이세돌과 알파고이 대결이 인터넷에 회자되었다.첫판은 인간 이세돌의 패배였다. 불계패였다.


 네이버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생중계되는 것에 좀 놀랐다. 물론 세기의 대결이긴 하지만 바둑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생중계 되는 것을 보는 것은 참 이채롭다. 네이버 생방송 화면에 바둑TV가 잡히는 것도 그랬다. 





최근 미디어의 흐름이 바둑을 주목받게 하고 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포털 스포츠뉴스 메인에 바둑 뉴스가 등장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응팔의 최택이 인기를 얻은 이후로 바둑 기사가 포털 뉴스 메인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 때는 응팔의 최택이 그랬던 것처럼 바둑이 미디어의 주목을 상당히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응팔 시절부터 90년대 이후까지는 그랬지만 그 이후 스포츠와 프로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등장하면서 바둑 뉴스는 뒷전으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출처 :http://cafe.naver.com/dieselmania/6574417 



 과거 90년대 초에 드라마 '마지막승부'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연세대 농구부가 절대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농구붐을 조성했던 것처럼 바둑도 최근에 드라마 등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점점 주목받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그 시작은 '미생'으로 보인다. 윤태호의 인기 베스트셀러였던 미생이 드라마로 훌륭하게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웹툰이 드라마로 연착륙한 경우 쉽지 않지만 훌륭한 원작을 '시그널' 연출 하고 있는 김원석 피디가 멋지게 살려냈다.



출처: 드라마 미생 캡쳐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는 비정규직으로 회사에서 겪은 다양한 상황들을 바둑으로 해석하고 대처했다. 하나의 바둑에 다양한 승부가 존재하고 그 수에는 각자의 철학이 존재했다. 그 본질을 윤태호 작가는 잘 표착하여 작품화 한 것이다.


 그다음은 응팔의 최택이었다. 같은 tvN 드라마인 응답하라1988(응팔)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천재 캐틱터를 바둑 기사로 정했다. 바둑 밖에 모르지만 순수한 청년으로 등장한 최택은 '어남택'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출처: tvN


 응팔에서 그려진 최택이 마지막 한국 대표로 남아서 기적의 연승을 하는 장면은 실재 이창호 9단이 농심배에서 5연승한 실화를 차용했다고 한다. 드라마 방영 이후 이창호 9단의 인터뷰 기사도 등장하고 당시 연승이 다시 주목을 받는 등 미디어 상당히 노출되었다.  


 이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이어졌다. 구글이 바둑을 선택한 것을 보면 바둑이 그만큼 사람의 모든 지능이 최대로 동원되는 종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그래밍된 인공 지능이 얼마만큼 능력일 발휘할 수 있는지 바둑이라는 종목을 통해서 가늠하게 된 것이다.  



출처 : 바둑TV 캡쳐



 게다가 조훈현 9단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하필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서 패배한 다음날 입장하셨다. 벌써 정치인이 되셨는지 본인의 새누리당 입당과는 무관해 보이는 이세돌 9단의 패배에 충격을 받았고 바둑계를 위해 할일이 마지막으로 일해야되지 않냐고 언급했다고 한다.  


 바둑이 계속 주목받는 흐름이다. 물론 과거 농구처럼 대중화될 성격의 종목은 아니지만, 이 흐름이 어디까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궁금해 진다. 하지만 조훈현 9단이 새누리당을 입당하면서 이세돌 알파고 패배 언급은 좀 오버스러워 보인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