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15. 4. 3. 22:34

갑자기 '이규태'라는 이름이 뜨기 시작했다. 과거 조선일보에 '이규태 코너'를 담당하셨던 그 분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그리곤 익숙한 이름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클라라..


 클라라라는 이름이 따라오게 된 건 바로 한 달 전 일 때문이었다. 클라가가 소속 기획사인 일광폴라리스와의 갈등이 보도되면서 부터다. 클라라는 당시 분쟁의 이유 중에 소속사 대표인 이규태 회장을 문제 삼았다.  


 연예인과 기획사의 분쟁은 잦은 일이고 그로 인해 연예인이 이미지에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이번 경우엔 기획사 대표가 자신에게 수치심을 갖게 만들었다는 식의 발언이 이어졌고 많은 대중은 그런 클라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드리지 않았다.




출처 : 마이데일리



 최근 국무총리의 유체이탈식의 부정부패척결 발표가 나온 이후 이규태 회장은 1100억대의 방위산업체 비리로 구속되게 된다.  근데 엉뚱하게도 '클라라 회장'이라는 이상한 닉네임이 일부 언론에 의해서 따라오기 시작했다. 


 마치 헤드라인만 보면 일광폴라리스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가 무슨 썸씽이라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클라라와 소속사와 분쟁과 이규태 회장의 방산비리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이 두 가지를 사안을 끼워맞춰 엉뚱한 조어를 만들어서 보도한 것이다.



YTN 뉴스 기사 화면 캡쳐



 거기에 일부 종편은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까지 묶어서 두 사람의 공통점까지 비교하고 있는 어이없는 보도 행태를 취하기까지 했다. 본질을 보도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 황색저널리즘의 단면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기레기'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언론 보도에 대하여 많은 언론인들은 반성이 있었다. 하지만 종편을 위시한 많은 언론보도들은 그 보도행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회장의 방산비리가 정말 우리 사회에 심각한 부정부패라면 거기에 집중하여 객관적인 언론보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클라라 회장'이라는 어이없는 단어조합 보도 행태는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이하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