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슈2015. 5. 7. 23:34

 조승우 팬 차별 논란에 대한 본질은 간단하다. 팬 카페와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의 형성 과정에서 발상한 차이점만 알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조승우가 팬 차별했다는 곳은 특정 커뮤니티의 갤러리이다. 그가 한 발언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또한 논란이 등장했다. 바로 조승우 공연의 단관(단체관람) 특혜 시비였다. 


 두 곳의 팬 카페에는 조승우의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에 단관 형식으로 일부 좋은 자석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록 했다는 것이다. 이를 조승우 디씨 갤러들은 단관 특혜에 대하여 기획사에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세계일보)



 문제는 팬 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팬 카페 내부에도  불합리한 부분은 분분명이 존재하지만 여기서 얘기할 수 있는 대목은 아니다. 


 팬 카페로 남는 곳은 대부분 오랜 기간 운영된다. 회원이 늘고 운영진도 많아지면서 카페 내부 규율도 많아진다. 가입 여부에 진짜 팬인지 확인하기 위한 장치가 생기고 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규칙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팬 카페는 오랜 기간 그런 과정을 통해 나름의 절서와 문화를 가진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스타와의 좋은 관계를 맺는다. 더 나아가 자원봉사 등을 통해 스타와 팬덤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활동도 한다. 


 이런 점에서 팬 카페는 특정한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순한 커뮤니티로 볼 수 없다. 팬 카페 내부 회원 간에 그리고 스타와의 시간이 만들어놓은 신뢰가 바탕이 깔려있다.


 하지만 디씨 갤과 같은 커뮤티니 사이트는 그런 점이 쉽지 않다. 가입이라는 장벽이나 카페 정책 등 복잡하게 쌓아온 질서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그런 장치 속에선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가운데 온갖 이야기나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디씨 갤은 익명성 보장과 대상에 대한 다양한 표현으로 인기를 쌓아온 커뮤니티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팬 카페라는 커뮤니티가 쌓아온 과정을 밟기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스타와의 '신뢰나 믿음을 쌓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번 조승우 차별 논란의 경우 오히려 불신만이 더 쌓여온 것으로 보인다. 


 이를 조승우 개인의 포용성 문제나 디씨갤 맴버들의 자질 부족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두 주체와 스타와의 관계는 그렇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소지를 애초에 가지고 있었다. 


 물론 디씨 갤의 조승우 팬들은 충분히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구조적인 면들이 달라지지 않는한은 스타가 갤에 가지는 인식이나 갤에서의 가짜팬들의 활동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조승우로서도 팬 차별 발언을 하는 건 어려웠을 것이다. 작은 발언이 온갖 오해와 억측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사는 스타의 숙명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번 조승우의 발언과 사과는 그래서 지지하고 싶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