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12. 2. 6. 16:59

 매주 케이팝 스타의 시청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나가수를 누르며 10%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나가수를 제친 것은 섭외 논란 등으로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지만 기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통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기의 요인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심사위원이다. 현재 가요계를 석권하는 3대 메이저 기획사의 대표급들이 그 심사와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슈스케나 위대한탄생에서는 심사위원 개인을 섭외했을 뿐 기획사와 연계하지 않았다. 그 기획사의 대표하는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심사 기준 또한 3인3색의 각기다른 기획사 성격과 걸맞는 색깔이 조화를 이루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http://tv.sbs.co.kr/kpopstar/

 두 번째는 출연자들이다. 출연자들의 수준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높다는 평들이 많다. 3대 기획사와 연계하는 오디션이라서 그런지 기획사에서 오디션에 주로 지원할만한 연령층의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3년 전에 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슈스케는 기존의 시스템에서 가수가 되기 어려웠던 가수지망생들 발굴하고자하는 취지가 있었다. 거기에 다큐 혹은 리얼버라이어티 요소가 가미되어 출연자들의 스토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등장했다. 이런 출연자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극하며 화제를 만들었으며 대국민 투표의 열띤 참여로 연결되었다.

 이런 슈스케 성공은 기존 예능프로그램에 오디션 바람을 불게 했다.  오디션에 재능있는 일반인의 등장과  그들의 숨겨진 스토리 들 그리고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  이런 오디션 예능의 형식은 신인가수 찾기  뿐만 아니라 기존 가수, 연기자,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게 되었다. 서서히 오디션이란 형식과 일반인 출연자의 이야기들이 넘쳐나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다.

 이런 맥락에서 케이팝스타는 차별화 되어 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출연자의 스토리는 케이팝스타에선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최근 sbs케이팝 스타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훈pd가 밝힌 것처럼 1등을 뽑는 것이 아닌 스타로서의 실력평가가 중심이다. 케이팝스타 본방 후 시청자 반응과 신문기사들도 심사위원의 특정출연자에 대한 놀라운 반응 출연자 중에 누가 더 뛰어난가 그런 소재가 대부분이다. 

 이런 케이팝스타의 형식은 기존 오디션과의 차별화에서 성공하고 있고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차별화에 대한 인기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방 재생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실증에 원인이 있다. 그 차별화는 기존의 대형 기획사와 결합한 형태의 전문적인 실력평가 시스템의 도입과 시청자 참여의 축소로 이어졌다. 기존 시스템의 반동으로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역으로 그 차별화가 기존시스템와 연합하는 형태로 이어진 셈이 되었다. 이는 결국 기존 시스템에 혜택을 받지 못했던 참여자와 시청자들이 스타를 만든다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오디션 형식의 남발도 시청자들의 피곤하게 만들었지만 그 차별화가 결국 기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이루졌다는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