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09. 7. 18. 06:30


 요즘 뮤뱅은 지난 주부터 걸스 그룹 대전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주에 '소원을 말해봐'와 함께 '포미닛'이 1위 후부에 올라와 대결을 펼쳤다. 그 탓에 이번주 1위 후보곡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했다. 비록 지난 주에 포미닛의 'hot issue'r가 1위 후보에 올랐어도 '소원을 말해봐'의 낙승은 예상이 가능했기에 싱거운 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주는 달랐다. 이번주는 2NE1의 ' I don't care'가 1위 후보에 올라 소녀시대와 자웅을 거뤘는데, 언론보도에서 디지털 순위에서 'I don't care'가 '소원을 말해봐'를 제쳤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주보다 흥미롭게 순위 결과를 지켜볼 수 있었다. 걸스 그룹의 맞대결 그 흥미로운 발표의 순간!! 겨우 20점 차이로 2NE1이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걸스 그룹 중에 1위를 차지한 팀은 많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진검승부를 벌인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소원을 말해봐'의 2주 전에 발표무대를 가졌으며 'I don't care'도 지난 주에 'fire'에 이은 후속곡으로 첫 무대를 가졌다. 더 흥미로운 것은 승부가 될 수 있을만큼 인기를 끈 2NE1이다. 아무리 걸스그룹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해도 전력을 모두 같지가 않다. 같은 리그라도 각기 다른 전력으로 승부를 시작하는 프로야구처럼 말이다.그래서 애초에 소녀시대와 같은 전력으로 평가되지 않았던 2NE1의 1위는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2NE1의 데뷔 초기는 순탄치 않았다. 그녀들이 데뷔 전에 '여자 빅뱅'이라는 홍보 전력은 미디어와 팬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게 했다. 그녀들의 그런 홍보 전력으로 높아진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뷔 무대는 한동안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그녀들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것을 실력으로 돌파했다. '여자 빅뱅'이라는 이름은 데뷔 이후 그들 스스로 그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빅뱅'이 가요계 정상을 차지하며 보여줬던 것처럼 2NE1이 보여준 최대의  무기는 '개성'과 '실력'이었다. 이 두 가지를 그들의 곡에 어필함으로써 어느샌가 가요계 정상에 다가가고 있었다.

 반면 소녀시대는 이번 '소원을 말해봐'의 발표 이후 수많은 악재에 겪었다. 티저 포스터의 논란부터 시작해서, '소원을 말해봐'의 표절 논란, 티파니 왕타설과 제시카 욕설 의혹 등등 겪으면서 이 곡을 발표했다. 물론 '소원을 말해봐'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주만에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은 전곡 'Gee'의 빅히트와 비교해보면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악재만으로 1위를 한주만 내어줬다고 볼 수는 없다. 확실히 'Gee'보다는 임팩트가 떨어진 것은 대중적인 평가였으며, 또한 너무 빨리 성숙미를 강조하는 컨셉으로 간 것이 오히려 대중에게 어필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번 1위의 결과는 그들의 '개성'과 '실력'을 무대에 입증한 2NE1과 악재 속에서 '소원을 말해봐' 발표한 소녀시대의 대전이었다. 결국 2NE1은 자신들이 걸스 그룹의 정상을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존재임을 입증하기 시작했으며, 소녀시대는 'Gee' 이후에 후속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앞으로의 걸스 그룹의 대전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하다. 강중약으로 분류할 수는 있겠지만 각 그룹이 가진 포텐셔을 발휘하면서 어떤 곳으로 어떤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이번 뮤뱅의 결과처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