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8. 7. 8. 08:20
 드디어 러시아 월드컵 4강 팀이 결정됐다. 벨기에 브라질 전을 제외하고는 이길 팀이 올라갔다. 하지만 4강이 모두 유럽팀만 남았다. 유로2018 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 모양이 되어 버렸다.

유로 대회가 아닌 월드컵이라면 대륙간의 대결이 있어야 더 큰 의미가 있을터이다. 가뜩이나 3회 대회 연속으로 유럽팀이 우승했던 마당에 4강에 타대륙이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그 원인은 남미팀들의 불운과 부진에 있다.

먼저 대진운이 켰다. 브라질이 반대편 라인에 있었으면 충분히 4강 또는 결승까지 갈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브라질이 벨기에 전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벨기에 가 너무 잘했다. 그 덕을 가장 많이 본 것은 잉글랜드다. 2002년 월드컵에 흡사 터키를 연상시킨다.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다. 8강에서 반대쪽 라인의 팀을 만났다면 특히 러시아나 스웨덴을 만났다면 4강에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카바니가 16강 전에서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4강은 현실이 되었을 터이다. 프랑스는 너무 강했고 우루과이도 역시 대진운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월드컵 준비 과정 전체를 재검토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메시와 함께 여전히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예선전에서 저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준비 과정의 실패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예선 1위로 통과했다면 지금 크로아티아의 대진으로 4강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터이다. 메시는 월드컵하고 인연이 정말 없는 모양이다. 여튼 러시아 월드컵 4강이 유로2018이 된 것에는 아르헨티나의 부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월드컵은 월드컵이다. 선수들의 기량이든 감독들의 지략이든 충분이 올라갈 자격이 있는 팀들이 4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네임 밸류에 비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부차기도 실력이다.

 우승은 프랑스가 하겠지만 벨기에의 경기력도 무서우니 이번에 새로운 우승팀의 등장을 기대하는 것도 남은 월드컵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인 듯싶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