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8. 6. 25. 00:51

부질없는 '희망고문'이다. 그렇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 묘하다. 일요일 새벽 잠이 오지 않아서 끝까지 시청한 독일과 스웨덴 전만 보더라도 그렇다.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지 하면서도 KBS의 이재후 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자와 같은 심정으로 독일을 응원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 실날같은 희망이 뭐라고.. 이대로 비겨서 진짜 16강 탈락이 확정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았다.


 희망 고문은 두 경기의 추가 시간에 터진 두 개의 골이 만들었다. 첫번째 골은 한국과 멕시코 전에서 손흥민의 골이다. 그 골로 인하여 우리는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이자 골득실을 -3에서 -2로 만들었다.


 두번째 골은 독일과 스웨덴 전 추가시간의 터진 토니 크로스의 골이었다. 이 골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16강 탈락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룰 수 있었다. 그리고 희망 고문을 이어나가게 됐다. 


 물론 독일을 이기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 볼란다. 안된다고 낙심하는 것보다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세번째 경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테니..  


 우리나라가 16강 진출하려면 두 가지 전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첫째는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야 하고,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겨야 한다. 무조건 이 상수에서 아래와 같이 분석해 본다. 우리나라가 독일에 2골 이상 넣기는 어렵기에 1:0으로 이기는 경우만 정리해본다.  


출처: '한국, 독일전 이후 16강 진출 경우의 수' 한국경제 


우리나라 : 독일 = 1:0, 멕시코: 스웨덴=1:0

 

 골득실

다득점 

순위

한국

-1

 

독일

-1

 

스웨덴

-1

 

*이 경우 위의 '경우의 수' 이미지에서 나와 있는 4번 5번 6번에서 우리가 불리하다. 


우리나라:독일=1:0, 멕시코:스웨덴=2:0

 

 골득실

다득점 

순위 

 한국

 -1

 1(독일에 승자승)

 독일

 -1

 2

 스웨덴

 -2

*3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가 독일에 2차 이상 이기는 건 완전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결국 멕시코가 스웨덴을 2점 이상 이기는 것을 바라는 것이 더 현실적(?)일 듯 싶다.


욕이나 비판은 월드컵 끝나도 해도 된다. 월드컵 끝나면 거의 한달 내내 구조적인 문제부터 선수 양성, 축협 내부 문제 등 별별 얘기가 다 나올테니.. 독일 전 끝날 때까진 그냥 응원하고 싶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