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17. 2. 23. 02:14

유튜브에서 시간 낭비를 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일상이나 일반 미디어에서 보기 힘든 세상을 보게 해준다. 어쩌면 유튜브에 정교한 로직 안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디어몽구의 새로운 유튜브 동영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문명고 이야기였다. 미디어몽구를 통해 보여준 문명고의 모습은 살아있는 교육 현장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공장식으로 길러지는 닭처럼 매일 정해진 수업 시간표에 따라서 대학입시를 위해  학교에서 길러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인 명문고 학생들과 또 그들을 뒷바라지하는 학부형들이지만 이 날은 달랐다.

[출처 : 미디어몽구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쳐]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항의하기 위해 지발적으로 나서서 그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동료에 부모님들에게 표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었다.

 그  시간은 그 친구들에게 어떤 일상의 수업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수업 시간이 아닐까 싶다. 웬만한 환경에선 배우기 힘든 시간이다. 권한을 가진 어른들의 사상과 결정이 자신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주인의식과 연대라는 것도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본인은 추호도 모르겠지만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교장선생님들이 오히려 참 교육을 실천하신 듯하다.

 세상에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다. 지난9년의 세월이 그 시간에 국민 모두가 겪었던 고통만큼 감춰졌던 기득권의 민낯을 대다수 국민들이 경험할 수 있었던 것 처럼..

 3월 탄핵도 문명고 학생들도 그 고통을 통한 배움과 연대의 시간들이 승리의 추억으로 마무리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