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15. 4. 15. 22:38

영화 '매그놀리아'에는 이런 대화가 나온다. '우리는 과거를 잊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 최근 장동민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 8년 옹꾸라에서 팟캐스트의 과거가 장동민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 


 내용은 이랬다. 작년 8월 옹꾸라(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라는 팟캐스트에서 장동민이 여성 코디에 대한 발언을 했다. 그 말에는 약간의 욕설과 함께 상당한 여성 비하 발언이 담겨 있었다. 팟캐스트는 듣고 싶은 사람만 듣는 방송이지만 그게 당시 문제가 된 모양이다.


 

영화 '매그놀리아'의 한 장면


 결국 당시 장동민은 결국 비난 당사자였던 코디까지 대동하여 사과 방송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그렇게 넘어갔던 과거과 무한도전이라는 최고의 예능의 식스맨 맴버로 유력한 장동민에게 찾아온 것이다.


 거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하여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또한 장동민이 웃기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게 연예인으로서의 호감을 느껴본 적도 또한 없다. 하지만 그의 과거에 일로 인하여 무한도전 식스맨까지 하차 한다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무한도전의 식스맨의 무게는 만만치 않았다. 10년을 이어왔던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리얼버라이어티 그 자체인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여섯번째 맴버를 뽑는다는 것은 '식스맨'이라는 컨셉 자체도 그랬지만  그 화제성이나 무게감이 만만치 않았다. 



출처 : 엠비씨 화면 캡쳐


하지만 5주가 넘게 진행된 식스맨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그런 도덕성은 아니었다. 기존 무도 맴버들도 10년 가까이 무도를 함께 하면서 여러 발언이나 행동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 논란을 사과하거나 하면서 진짜 맴버들의 성장 과정을 리얼버라이어티하게 보여주었다. 장동민에게 식스맨을 뽑는 마당에 여성비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은 비판의 초점이 어긋나 보인다.  


 논란이 되었던 정보 또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작년 8월 논란을 당시, 장동민은 자신이 직접 비하한 코디와 해당 팟캐스트에 나와서 사과까지 했었다. 또한 함께 논란이 일었던 군대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내용의 일부만 가지고 증폭시킨 측면이 크다. 



출처 : imbc.com



 이번 장동민의 식스맨 하차까지 이어진 논란은 그래서 과도해 보인다. 식스맨 자격 조건과 연결시키기 힘든 과거의 발언으로 그의 현재 활동을 제단하기에는 그 정보의 방향이 어긋나 보이기 땜문이다. 


식스맨은 관료를 뽑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을 뽑는 것도 아니다. 최근 성완종 회장의 녹취록에서 불어진 논란에서 보듯 많은 도덕성과 인격이 요구되는 직업군은 따로 있다.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 우리 사회는 오히려 더 관대한 듯싶다.


 인터넷을 인터넷에서 논란이 가끔은 너무 과도한 경위가 자주 있다. 논란의 현장에 등장하는 정보에 관하여 그 정보의 진위 여부나 객관적인 판단이 안 될 때가 발생하는 것이다.



출처 : jtbc 화면 캡쳐


 이번 장동민 발언 논란도 마찬가지다. 여성비하 발언이라는 그 팩트만 과장된 측면이 크다. 그 발언이 언제 어떻게 나왔으며 당시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는 생략되었다. 결국 발언 논란의 측면과 연결하기 힘든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후보에 하차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과열된 논란과  부정확한 정보 그리고 어긋난 초점으로 인하여 종종 피해자들이 양산되곤 했다. 이런 과열된 논란이 엉뚱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보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