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11. 7. 3. 03:54


웃찾사가 종영하는 것은 당연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또한 웃기지 않는 그들을 개그맨으로 자질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 때 웃차사는 캐콘과 필적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상하게도 개콘과는 달리 웃찾사는 수시로 새로운 개그맨들이 등장했고 기존의 웃겼던 개그맨들은 소리소문없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유일한 SBS 전통 스탠딩 개그 프로그램이었는 웃찾사는 비난과 함께 종영됐다. 웃찻사는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고 출연하던 개그맨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성민이라는 개그맨이 갑자기 이슈가 되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웃찾사의 개그맨이 아니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 아고라에 "선배개그맨으로 인해 억울하게 방송정지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이후부터였다. 그 선배개그맨은 박승대로 밝혀졌고, 성민은 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승대 측과 SBS는 그가 불성실함 때문에 퇴출이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같이 활동했던 동료 개그맨과 작가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 가속화 되었다. 급기야 성민은 박승대 씨와 최근 통화한 녹취록을 그의 미니홈피에 공개하기 까지 이른다.

 이번 논란을 통해서 웃찾사에서 활동한 개그맨들이 실제 비합리적인 상황에서 활동을 했는지 밝혀지기를 바랬다. 논란은 좀 아쉽게 마무리 되었다. 개그맨 성민의 아내가 쌍둥이 유산을 하면서 그의 싸움에 허무감을 느꼈는지 모든 논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겠다는 글을 그의 미니홈피에 남겼다. 그의 쌍둥이가 유산되었다는 소식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마무리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KBS나 mbc와는 달리 웃찻사는 특정 기획사의 개그맨들 중심으로 출연한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지난 몇년간 한두차례의 개그맨들이 항명사건을 통해서 기획사와 개그맨들 사이가 순탄한 관계가 아님도 이미 대중들은 짐작하고 있었던 바였다. 물론 김신영 김태현 정주리 등 몇몇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들은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99년 첫회부터 지금까지도 김대희, 김준호가 출연하면서 활약하는 개콘과는 달리 SBS 웃찾사의 출연 개그맨들은 너무 빨리 너무 자주 모습이 바꿨다. 시청자들은 왜 기존의 웃기전 개그맨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지 알 수 없었다. 새로운 개그맨들은 어떻게 등장했는지 그들은 왜 웃기지 못하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만약 개콘과 같이 이전에 웃겼던 선배개그맨들과 신인개그맨들이 새로운 코너로 자유롭게 경쟁하고 그런 분위기 새롭게 재미있는 코너가 끊기지 않고 등장한다. 그들의 투명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알 수 있다. 웃찾사가 시청자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 재미와 비례하서 시청율은 떨어지고 결국 종영했다.  성민이 던진 이슈는 그 대목에 대해서 상당한 의문점을 갖게 했다. 그 과정에서 웃찾가가 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 주면서 종영했는지 단지 출연자들의 자질이 문제였는지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면에서 개그맨 성민이 던진 논쟁이 아무런 결론없이 마무리 된 것은 무척 아쉽다. 더 아쉬운 것은 그 논쟁을 대하는 SBS의 태도였다. 그들은 논쟁이 자신들하고는 상관없는낭 소극적인 해명만 늘어놓고  진정성있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이런 논쟁이 다시 나올 수 있는 환경에서 다시 개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들겠다는 자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성민과 그를 지지하는 동료들이 밝힌 것이 진실이라면 그런 환경에서 만들어진 개그 프로그램은 결코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재미를 줄 수 없을 것이다.

sbs는  웃찾사 시즌2를 준비한다고 한다. 과연 이런 태도로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게 된다면 시즌 2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웃찾사 폐지 이후 많은 개그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한 때 웃찾사에서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던 김홍준의 tvN 코갓텔 출연했다. 핸드폰 세일즈를 하던 그가 코갓텔 오디션을 통과한 스토리는 그들이 현실의 단면을 잘 엿볼 수 있게 한다. 개그맨들이 마음놓고 웃길 수 있어야 시청자들도 즐거울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미지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8&aid=000255515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14&aid=0002459329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