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11. 3. 2. 15:40

위탄 파이널라운드에서 맨토 스쿨에 입성할 20명이 결정되었네요. 저 역시 권리세의 부활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설마 이은미인데 소신대로 결정한 것 아니겠냐는 얘기도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진실이야 알 수는 없지만 음모론이 판치는 세상에 이은미의 결정을 소신으로 받아드리고 싶습니다. 한 편으로 이제 20명이 결정되는 단계까지 왔지만 초반 글로벌 예선부터 느꼈던 느슨함과 약간의 지루함은 여전해 보입니다. 위탄을 시청하며서 한 번도 다른 채널을 돌리면서 시청하지 않은 적이 없기에 슈스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자료출처 : MBC홈페이지

 공중파의 힘이라고 봐야겠죠. 얼마전 언론에서 위탄이 슈스케의 시청률을 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상식적으로 케이블 시청률과 공중파 시청률을 수치상으로 비교해서 우위를 점했다고 믿는 사람은 없겠죠. 단지 슈스케 만큼 임펙트가 부족한 위탄이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결국 공중파의 힘인 듯 싶군요. 게다가 같은 시대간에 타 방송국의 VJ특공대나 SOS긴급충동 같은 쟁쟁한(?) 경쟁프로그램이 있기에 가능한 수치로 이해됩니다.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부르는 장재인과 김지수(자료출처: Mnet 슈퍼스타K2 방송화면 캡쳐)


 
 이번 20명의 멘티 선정 과정에서 볼 수 있는던 차별화는 충분한 연습을 통한 '오디션' 자체에 비중을 두는 것이었습니다. 슈스케에선 지역 예선에서 선발된 50여명의 지원자들이 슈퍼위크에서 오디션을 준비하는 시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의외의 상황이 훨씬 많이 발생했습니다. 오히려 내공이 있는 지원자들은 장재인과 김지수가 불렀던 '신데렐라'처럼 더 놀라운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위탄은 3일이라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룬 지원자들은 훨씬 더 완벽하고 프로다운 공연을 시청자와 5인의 멘토에게 보여줬습니다. 와 잘한다는 감탄은 있었지만 완벽한 준비 탓인지 개개인이 보여주는 다양한 상황이 제공하는 흥미는 없었습니다. 제안된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이 주는 흥미와 감동은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실수만 했다고 무조건 떨어뜨리지 않아서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료출처: Mnet 슈퍼스타K2 방송화면 캡쳐
 

 또 하나는 참가자들의 맴버쉽이 관한 부분입니다. 슈스케의 슈퍼위크는 짧은 기간의 합숙에서 5명의 팀 및 2인 과제를 수행합니다. 짧은 기간에 서로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협력 해야하는 미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 속에서 다양한 심리변화가 표출되며 이를 리얼버라이어티처럼 많은 카메라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팀별 과제 수행 후 맴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떨어진 사람이 울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거의 대부분 합격된 사람이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개인 오디션에 초점에 맞춰 차별화를 둔 위탄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위탄에도 떨어진 맴버에 대한 아쉬움 등이 등장합니다. 그건 그냥 이야기가 없는 하나의 장면에 불과했습니다.


자료출처 : MBC '위대한탄생' 방송화면 캡쳐

 위탄은 오디션 자체에 비중을 두면서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공연과 디테일한 노래 심사를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위탄을 지지하면서 시청하고 있습니다. 지원자 참여한 각 개인의 노래 부르는 모습말고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의 모습과 관계를 보는 즐거움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런 재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요소들이 좀더 등장한다면 좀더 다양한 층에서 흥미롭게 위탄의 경쟁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20명이 벌이는 '멘토 스쿨'에서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