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20. 5. 14. 05:38

TV조선이 '뽕숭아학당'를 시작했다. 미스터트롯에서 가장 인기가 좋고 예능감이 뛰어난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와 최근 예능 엠씨로 활약을 하고 있는 붐이 함께 출연한다.

 '뽕숭아학당'은 이 '트롯맨 F4'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등 '트롯신'들의 배움을 통해서 국민가수로 겁드나기를 한다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 첫회로 '트롯맨 F4'의 '뽕숭아학당' 입학식과 어머니(학부형)과 함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미지 출처 : TV조선 방송 화면 캡쳐

 그런데 '뽕숭아학당'은 방영 전부터 SBS와 논란이 휩싸였다. 바로 출연자들이 겹치는 문제 때문이다. 이미 '뽕숭아학당'이 시작하는 수요일 10시에는 MC인 붐과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등이 출연하는 '트롯신이 간다'가 방영하고 있다.

 TV조선이 '뽕숭아 학당'에 붐을 비롯해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트롯맨F4'에게 가르침을 주는 트롯 선생님들이 바로 '트롯신이 간다'에 출연하고 장윤정,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등이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시대에 출연하게 된 '트롯신이 간다' 출연진들이 많이 속상하고 당황해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뽕숭아학당' 출연 시에 방영 시간을 몰랐기에 '트롯인이 간다' 시간을 잘 고려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이미치 출처 :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보통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겹치기 출연하지 않는 것은 방송사 간의 불문율로 지켜지고 있다. 이를 TV조선은 SBS의 같은 트롯을 소재로한 프로그램에 같은 연예인들을 대놓고 출연시킨 것이다. 이에 겹치지 출연하는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트롯맨 F4'도 난감한 입장이라고 한다. 

 TV조선은 보도 프로그램 쪽에서 여러 차례 방송통신위원회에 오보, 막말, 편파방송 등으로 주의나 징계등 제재를 받았다. 2년마다 있는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도 점수 미달 등으로 몇차례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 심사에도 TV조선은 '연간 법정제재 5건 이하'를 조건으로 재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벌써 다섯번째 법정제재를 받아 1건만 더 제재를 받으면 재승인 조건 위반이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TV조선은 보도 프로그램 등으로 쌓아올린 불신의 이미지는 매우 켰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성공이 이런 불신의 이미지는 다소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좋은 예능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다.

 미스터트롯에서 쌓은 좋은 이미지 마져도 출연자들을 겹치기 출연시키는 비매너 행위로 역시 TV조선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 수상자들의 너무 많이 출연시킨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화요일 '아내의 맛'에서는 영탁, 남승진, 정동원 등이 출연하고 있고, 미스터트롯이 방영한 목요일 저녁 시간에는 미스터트롯 Top7이 출연하는 '사랑의 콜센터'를 방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TV조선

 여기에 수요일 밤에는 '뽕숭아 학당'을 론칭하여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3일을 미스터트롯 가수들을 출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자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키운 스타들을 활용하는 것은 방송사의 재량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대세로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은 TV예능, CF 등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TV조선에서 트롯이라는 소재로 여러 프로그램을 출연시켜 그들의 이미지를 빨리 소진시킨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TV조선은 오보, 막말, 편파방송 등을 중단하여 조건부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예능에서도 미스터트롯에서 쌓아올린 이미지를 스스로 망치지 말고 TV조선이 만든 스타들을 소중히 다뤘으면 한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