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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3 더 킹 영원의 군주 11회, 평행세계 뛰어넘는 요요 소년의 정체는 누구?
드라마2020. 5. 23. 05:14

'더 킹 영원의 군주' 11회에서 책방에서 요요를 가지고 놀던 소년이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림(이정진 분) 일당에 납치되어 죽을 위기에 놓인 정태을(김고은 분)에게 요요 소년이 갑자기 나타나서 탈출을 도운 것이다.

 정태을의 탈출을 도우면서 이 요요 소년은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진다. 이미 한 헌책방 앞에서 이 소년을 만난 적 있는 정태을은 "너도 이쪽에 있구나."라고 말한다. 소년은 "난 하나야. 내가 갔던 거야."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대한제국의 정태을과 같은 사람인 루나가 준 칼로 묶인 끈을 끊어서 정태을을 구한다. 그리고 그 칼을 정태을에게 건네며 말한다. "균형을 잡는 거야. 적이 너무 많잖아."

 그러자 정태을은 "너 뭐야! 누구야!"라고 할 때 적들이 나타난다. 그들과 싸우고 있을 때 그 요요 소년은 사라진다. 그리곤 정태을은 적들을 제압하고 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다.

 이 소년이 정태을에게도 등장하고 루나에게 등장할 때 평행세계의 같은 주변 인물이었다. 이림 앞에 나타날 때도 '원탁의 기사' 줄거리를 얘기하면서 단지 이림의 결말을 암시하는 역할 정도로 보였다.

 그런데 이곤(이민호 분)의 조영 노트북에서 찾은 CCTV 동영상에 등장이나 갑자기 등장해서 정태을을 돕는 장면을 보면 이 소년은 '도깨비'의 신을 연상시킨다. 그 소년과 정태을의 대화를 보면 어떤 초월적인 존재임은 분명하다.

 이 소년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두 평행세계를 만파식적이 없이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또한 두 세계의 규형을 잡으려고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두 평행세계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시간이 아예 멈출 수도 있음을 이곤은 발견했다. 자신과 이림이 평행세계를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멈추는 시간이 제곱으로 늘어나는 것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소년의 정체가 도깨비의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라면 두 평행세계를 직접 설계했을 것이다. 도깨비가 가슴에 검이 꽂힌 것과 도깨비 신부가 나타나 검을 빼면 무로 돌아갈 수 있게 한 것처럼 말이다.

 이림은 두 평행세계의 같은 사람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옮겨놓으면서 균형을 깨지게 만들었다. 균형을 깨지게 만든 것은 이곤도 마찬가지다. 이림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만 정태을과 사랑과 빠진 것도 균형을 깬 것이다. 

 정태을과 사랑을 나누고 황후로 맞이하려면 두 사람을 둘러싼 모든 일상이 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것도 초월적 존재가 만들어놓은 설정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두 세계의 균형은 깨지고 있고 이를 이곤은 자각하기 시작했다. 이림과 평행세계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향해 가고 있다.  

 그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초월적 존재가 직접 개입을 한 설정으로 보인다. 도깨비의 신처럼 주인공들에게 숙제를 던져놓고 이를 풀어가라는 인물인 건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충분히 그렇게 짐작케 한다.

 이런 초월적 존재의 등장이 과연 남은 '더 킹 영원의 군주'의 스토리에 생기를 물어넣을 수 있을까? 아니면 김은숙 작가 최초 망작의 자기 복제의 산물로 남을까? 이제 다섯 회 남았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