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읽기

 DSP미디어와 카라 3인측의 법률대인들이 86만원의 진실을 놓고 실사를 벌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누가 더 진실한지 밝혀질 수도 있겠지만 그 진실은 다섯 명의 카라로 더이상 활동할 수 없게 만들어버릴 지도 모른다. 누가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카라 자체가 해체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어느 아이돌그룹이 해체되도 괜찮다고 할 팀이 있을까만 카라가 해체되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어렵게 성공한 그녀들
 
 물론 많은 친구들이 어렵게 연습생활을 하면서 경쟁을 뚫고 아이돌그룹으로 가수의 길을 걷는다. 어떤 기준으로 더 어렵다 아니다라고 따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녀들의 고생스토리는 좀 특별해 보인다. 그것은 그녀들이 데뷔한 이후에 꽤 오랜시간 무명의 세월을 겪었으며 그 사이에 '한듣보'라는 별명을 얻었던 케이블에서 고군분투했던 한승연이 이야기도 들어있다. 그들의 숙소와 생활모습이 공개되면서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맴버 탈퇴와 강지영 구하라 두 명의 맴버의 영입과 함께 제기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원걸이나 소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 버렸다. 이젠 신한류의 주역으로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녀들의 성공은 하나의 이야기로 완결되어 있다. 그 이야기는 인터넷이란 공간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진행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렇듯 많은 팬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성공스토리를 완성한 아이돌그룹은 지금까지 없었다.

신한류의 주역

  참 신기한 일이었다. 그녀들은 유투브 등의 SNS 덕분에 일본 한 번 가지 않고 소시들과 함께 이미 일본에 인기를 얻어버렸다. '신한류'의 주역. 그녀들의 분쟁 소식에 오히려 일본이 더 난리다. 많은 일본 언론이 카라사태를 집중분석하면서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음반판매량은 고공행진 중이다. 이 와중에도 많은 일본 팬들은 카라에게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신한류의 책임 때문에 때문에 그녀들이 꼭 뭉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고 인기 걸그룹 이전에 그녀들은 각자가 적절한 대우를 받지 않고 활동을 강요당할 이유는 없다. 그녀들은 스스로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다. 어렵게 얻은 일본 팬들을 사랑을 놓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녀들의 활동을 갈망하는 일본 팬들을 저버릴 수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