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슈2020. 4. 29. 04:06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유행이 지나고 뜬끔없이 맨날 뉴스만 하던 종편에서 '미스 트롯(미스터토롯)'이 대성공했다. 미스트롯이 종편에서 보기 드문 18%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은 35%의 종편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시청률은 지금까지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이 기록하지 못한 최고의 시청률이다. 이런 성공의 배경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슈퍼스타K'와 닮아 있다. 물론 슈퍼스타K 역시 시청률 7.7% 당시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시즌2는 18%, 시즌3와 시즌4에서도 1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을 이끌었다.

2009년에 시작된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와 딱 10년 후에 등장한 미스트롯은 그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의 홍수와 무관하지 않다. 슈스케 시즌1이 등장한 2009년은 2세대 아이돌 그룹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가요계의 주류를 이루는 시기였다. 미스트롯 역시 3세대 아이돌의 홍수를 이루는 시기로 두 시기 대중의 모두 다양한 욕구가 분출할만한 시기였다.

1990년대 말에 1세대 아이돌의 등장으로 90년대 중반까지 록,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가요 차트에 포진했던 시대가 끝이 났다. 가요 프로그램 순위의 대부분은 댄스 퍼모먼스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이뤘고 이는 2000년대 초반까지 주류를 이뤘다. 

 2003년에 동방신기가 2세대의 아이돌의 신호탄으로 등장했지만 1세대 아이돌 댄스 뮤직에 대한 실증 탓인지 가요계는 버즈, SG워너비, 씨아, 엠씨더맥스 등 R&B나 락발라드 장르가 아이돌 그룹보다는 주류를 이뤘다. 이런 흐름은 2007년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2세대 아이돌이 등장하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K팝의 흐름은 완전히 2세대 아이돌이 장악하게 된다. 특히 2008년 샤이니, 유키스, 투피엠, 투에아엠 등이 데뷔했으며 2009년 비스트. 엠블랙, 투에니원, 애프터스쿨, 포미닛, 티아라, 에프엑스, 시크릿, 레인보우 등 홍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2세대 아이돌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2세대 아이돌에 열광했던 대중들의 이면에는 후크송이 판치는 아이돌 음악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도 존재했고, 이를 슈스케가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로 채워준 것이었다. 슈스케의 성공 비결에는 현행 기획사들의 아이돌 그룹 양성 시스템에서는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들의 발굴이었다.

 대국민 오디션 형식이 아니면 미디어 만날 수 없는 시즌1의 서인국 조문근과 시즌2의 허각, 존박, 장재인 등 기존 아이돌 가수들이 가지지 못한 색깔의 매력을 가진 스타들을 발굴하여 노출시켰다. 특히 오디션이라는 형식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내가 키운다는 감정 이입까지 더하여 폭발적으로 대중을 열광하게 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할 수록 결국 비슷한 색깔의 참가들이 비슷한 형식에 오디션에 대중들은 실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슈스케는 2016년 8번째 시즌에 2%의 시청률과 함께 막을 내렸다. 스타성을 가진 참가자의 부재와 비슷한 포맷의 반복은 슈스케 뿐만 아니라 위대한탄생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게 했다.

 그리고 2010년 동방신기의 분열을 시작으로 2015년을 기점으로 카라, 투에니원, 포미닛 등 대표적인 걸그룹들이 해체하면서 2세대 아이돌의 시대는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엑소의 등장과 함께 3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아이돌 그룹의 시대 구분은 별도로 다뤄보겠다.)

2014년 갓세븐, 위너, 레드벨벳, 러블리즈그리고 2015년 트와이스, 세븐틴, 오마이걸, 여자친구 등  3세대 아이돌의 전성시대가 막을 열리게 된다. 슈스케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막을 열었던 엠넷은 3세대 아이돌 시대에 맞춰 대국민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인 프로듀서101을 론칭하며 대한민국은 3세대 아이돌의 홍수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에 미스트롯이 등장한다. 하지만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은 초반에 대성공을 거둔 슈스케가 막판에 실패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보완하며 등장하여 성공을 거둔다. 

'미스터트롯(미스트롯)'과 '슈퍼스타K'의 아이돌 평행이론(2)에서 계속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