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슈2021. 10. 20. 19:19

최근 서장훈과 김제동이 각각 청년들 대상으로 강연 포맷의 프로그램을 비교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노출되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어떤 주로 최근 이슈 주제로 하는 유튜버는 이를 마치 최근 이슈인 양 재탕해서 업로드한 동영상도 등장했다. 서장훈의 충고가 맞고 김제동은 틀렸다는 의견이 꽤 많이 발견된다. 과연 그럴까?

김제동을 향한 비난 프레임?

 이런 의견들은 김제동 깍아내리기라는 프레임으로도 볼 수 있다. 김제동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은 이명박근혜 시절부터 각종 매체 등에 끊임에서 나왔다. 당시 정부를 비판하고 노무현 시민장의 사회를 보든 등의 행보를 보였기에 여러 차례 그의 특정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나 정치인의 비판 발언 등이 꾸준히 등장했다.   

 그런 기사와 벌언 등은 이명박근혜 시절을 거쳐서 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점점 방송에서 그의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물론 그 이유를 그런 발언과 기사로 인한 논란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김제동 비판 세력의 깍아내리기 프레임으로 보면 그 원인으로 충분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장훈 김제동 단순 비교는 문해력 부족 

 최근 김제동의 서장훈 강연 비교 여론이나 동영상 등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냥 한 유튜버의 수익 창출이나 김제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을 단순 비교한 것은 상당히 저열해 보인다.

 김제동과 서장훈 두 사람은 고민하는 20-30대 청년들에 대해 같은 측면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 서장훈은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고 했고 김제동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는 식의 비교는 일종의 독해력이나 이해력의 부족으로 보인다. 문해력 향상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지점이다. 

서장훈은 맞고 김제동은 틀렸다면 

 김제동이 틀리고 서장훈이 맞다고 단순히 결론을 내린다면 지금 취업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개인의 능력과 노력 부족인 탓으로 돌려야 마땅하다. 서장훈은 아프니깐 청춘이라는 이런 위로는 무의하다고 했다. 본인은 절대 즐기면서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기에 노력을 조언했다.  

 그의 조언은 그의 삶 자체가 말해주고 있기에 분명 진정성 있고 새겨들을만 하다.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려면 기준 이상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힘들지만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서장훈의 말처럼 어설픈 위로나 공감보다는 고생이 필연적임을 말하는 그의 조언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정확하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 그리고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할 수도 없으며 건강 등 신체적 조건으로 절대적인 노력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도 있다.  그렇기에 서장훈의 충고만을 정답이라고 한다면 이는 모든 청년들의 실패는 자신의 노력 부족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게 된다. 

김제동도 맞고 서장훈도 맞다. 

 김제동은 이루지 못한 청년들에게 잔소리하지 말라 달라고 말한다. 태어난 것 많으로도 존재 가치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 또한 맞다. 모두가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믿고 무언가를 이뤄야 하다는 것은 아니다. 너무 상대적인 박탈감이 큰 요즘이기에 실패나 부족으로 인한 자존감이 누구보다 낮아져 있는 젊은이들도 많다.

 그들에게는 살아가는 존재만으로 가치 있다는 말도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너가 그렇게 사는 것은 노력 부족이니깐 죽을 각오로 노력해라고 하는 것도 물론 필요한 조언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런 말이 위로나 도움이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서장훈도 맞고 김제동도 맞다.

 혹 자는 김제동은 그만큼 노력을 안 해서 그런 위로나 하고 서장훈은 농구 선수로 엄청난 훈련 과정을 겪었기에 그런 조언이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야든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 없이 운만으로는 가기 어렵다. 그래서 함부로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을 비판하는 것도 상식적이지 못하다. 

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