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에 진성이 출연했다. 진성은 어린 시절부터 트롯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다른 방송에서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그의 삶은 기구함의 연속이었다.
3살에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도 어머니를 찾느라 부재하면서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할머니마저도 4살에 중풍에 걸리면서 여러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매일 끼니 걱정하며 지낸 이런 시절을 고백했다.
8살에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아버지와 결합했지만 12살에 다시 어머니 떠났고 그는 또 홀로 남겨졌다. 11살에 겨우 초등학교를 4학년으로 월반해서 들어갔지만 부모님이 부재했던 그는 중학교를 진학 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14살 때 서울로 상경하여 1년간 중국집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노점상, 과일 가게 등 혼자서 여러 장사를 했다. 그리고 18살에 카바레에서 땜방 가수로 잡일도 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무명 가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태클을 걸지 마'가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동역에서'를 발표하고 인기를 얻을 줌 그에게 림프종 혈액암이 찾아왔다. 몇 년간의 항암치료 끝에 관리를 하며 정상인으로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진성은 노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부모님이 부재했던 어린 시절 어린 나이에 불렀던 그의 구슬픈 노래는 동네 어머니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렇게 받은 1원(10환)짜리 동전으로 사탕을 사 먹었던 추억을 털어놓았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고백한 그의 삶이 '보릿고개'나 '동전 인생', '태클을 걸지 마' 등 노래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그의 구성진 음성이 노래 가사와 함께 울림을 주는 것은 그 삶 속에 담긴 슬픔 때문인 듯싶다.
그가 '미스트롯' 이후 트롯 열풍과 함께 '놀면 뭐하니?'를 만난 것은 그의 삶의 선물이자 위로로 느껴진다. 진성의 삶이 담긴 노래는 유산슬을 만나면서 대중들에게 폭발력 있게 전달될 수 있었다.
진성은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자신과 닮은 미스터 트롯 후배로 정동원과 김호중을 꼽았다. 정동원은 어린 시절 자신을 생각나게 하고 김호중은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진성처럼 두 사람의 인생도 그들의 노래에 담겨있음을 느껴게 된다. 특히 14살에 불과한 정동원에게 그런 구슬픈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부모님과 함께 있지 못했던 슬픔이 녹아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트롯은 가수의 삶이 담긴 정서가 솔직하게 드러나는 장르인 듯싶다. 그렇기에 대중들이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트롯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당연한 결과인 듯싶다.
** 이미지 출처 : sbsPLU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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