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가 지난주부터 여름 노래를 부르는 혼성그룹 제작에 들어갔다. 유재석이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활약할 혼성그룹을 만들기 위한 섭외 오디션을 시작했다. 이효리를 만났고 이번 편에는 혼성 그룹에서 춤 전문 멤버로 황광희를 만났다.
영어 랩 파트를 맡을 멤버로 헨리를 찾았다. 헨리는 헨리는 혼성그룹에 대해선 공감에 한계를 보였다. 혼성그룹은 90년대 감성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데 헨리는 그 때 한국에서 살아보지 않은 외국인이다. 혼성그룹이 부를 90년대 감성의 여름 노래의 느낌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비를 만났다. 비는 지난 주에 룰라의 이상민이 이효리와 비가 유재석과 3인조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유재석은 무대를 찢기 전에 자신이 찢기겠다며 두 사람의 강한 색깔이 우려를 표했다. 그렇게 3인조로 갈지는 모르지만 이효리도 만났고 비도 만났다.
비와 만남에서 빠질 수 없는 얘기가 나왔다. 바로 1일 1 깡이다. 단순한 조롱이나 화제 수준을 넘어서 패러디 동영생과 유튜브 동영상 댓글 놀이 등 하나의 '밈(meme)'이 되었다. '밈'은 일종의 '문화유전자'로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서 특정 소재가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현상을 밀한다.
밈은 일종의 인터넷 놀이 문화로 볼 수 있다. 영화 타짜의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등 곽철용의 대사 등 이를 인터넷 여러 플랫폼에 활용되어 노는 형태인 것이다. 놀이에는 당연히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 '깡'은 바로 비를 놀리는 재미가 있다.
만약 깡을 비가 아닌 다른 가수가 불렀다면 절대 밈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최고의 인기 가수라는 대중적인 권위가 있는 비였기에 1일1깡이라는 놀이가 가능했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내놓은 '깡'이라는 망작을 까는 데서 오는 비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데서 대중들의 쾌감은 클 수밖에 없다. 비 역시 연륜있는 가수답게 1일1깡 현상을 반겼다.
1일1깡 '밈'은 단순한 조롱을 넘어서 비를 접하지 못한 세대들이 비의 예전 노래를 찾아 듣게 만들었다. 댓글 놀이나 패러디 동영상 등 깡을 놀리는 놀이 뿐만 아니라 비의 팬들은 '깡'과 같은 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당부하는 '비 시무 20조'가 만들기까지 했다.
김태호pd는 '놀면 뭐하니?;에서 1일1깡을 유쾌하게 풀었다. 비의 데뷔곡인 '나쁜 남자'를 시작으로 '안녕이란 말 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깡'까지 과거 히트곡들을 '깡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이어 불렀다. 유재석은 화려한 조명이나 'RAIN"모자의 등장을 지적하며 웃음을 더했다.
비가 혼성그룹 멤버가 될지는 알 수 없다. 1일1깡으로 놀이의 대상이 된 비가 오히려 대형 가수의 무게감보다는 자신에 대한 놀림을 받아들여 더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대형 가수 이미지 때문에 유재석과 혼성그룹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이미지를 오히려 불식시키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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