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영원의 군주'가 8회를 방영할 동안 여전히 떡밥만 던지고 있다.
아직 이림(이정진 분)의 세력들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림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면서 계획을 진행해 나가지는 실체에는 접근하지 않고 수많은 사건들만 나열되고 있다.
이림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평행 세계 대한민국의 똑같은 사람을 수배하여 대한제국 사람과 바꿔치기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경영승계 중인 대한제국의 HG그룹의 원래 아버지와 아들을 죽이고 바꿔치기했다.
강신재(김경남 분)는 어린 시절에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옮겨져 삶을 살아왔다는 것도 드러났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누구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그의 대한제국 어머니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룸메 친구를 죽이고 감옥에 들어간 한 여성 역시 이림에 의해서 섭외당한 인물이었다. 그가 이림과 2G 폰으로 연락하는 것을 친구가 알아차리자 죽인 것이었다. 이 여자 역시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섭외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정태을(김고은 분)이 우연히 살인 현장에서 발견한 2G 폰에서 발견한 대한제국 뉴스를 발견했다. 이림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곤(이민호 분)과 공조수사를 시작하지만 그 과정은 더딘 흐름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으로 함께 넘어온 이곤과 조영(우도환 분)이 우연히 들어간 부대찌개 집에서 이곤을 알아보는 실수를 범한 이림의 부하를 생포한 것뿐이다. 어떤 단서로 추적한 것이 아닌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을 뿐이다.
주인공들을 둘러쌓고 있는 큰 음모와 갈등의 구조가 서서히 밝혀지는 전개는 이미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에서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더킹 영원의 군주는 그 음모와 갈등의 실체에 접근해 나가는 과정이 지루하기만 하다.
도깨비에선 도깨비 김신과 지은탁의 만남과 갈등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탄탄하게 받쳐줬다. 반면 강태을과 이곤의 러브라인이나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실체를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튀고 그 감정에 대한 공감을 얻기 힘들다.
이곤이 왜 강태을에게 사랑을 빠지는지 그 감정선이 와 닿지 않는다. 상남자처럼 자라 경찰이 된 강태을이 이곤에 대한 서툰 감정 표현은 오히려 이고은의 연기력 부족으로 오해할 만큼 답답하게 다가온다.
이야기가 결핍한 상태에서 강태을 역으로 김고은의 캐스팅은 캐릭터의 몰입마저 방해한다. 도깨비의 지은탁에 대한 기시감이 너무 강한 데다가 강태을의 외모나 캐릭터가 두드려지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1회에서 11.6%로 시작한 시청률이 8회를 지날 때까지 10%를 넘지 못하는 것은 이곤과 강태을의 러브라인과 두 세계에 대한 캐릭터들의 반응이 공감을 얻지 못한 채 많은 떡밥들만 쏟아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과연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 김은숙 작가의 내공이 살아나서 던져놓은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더킹 영원의 군주'는 김은숙 작가의 실패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어주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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