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드라마는 활기차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시청률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토 쪽은 로펌을 소재로 한 하이에나'가 종영하고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환타지물 '더킹 영원의 군주'의 방영이 시작됐다.
월화 쪽은전작인 '아무도 모른다'에선 미스테리 장르였다가 후속작인 '굿 캐스팅'에선 첩보 액션물로 등장했다. 전전작이 메디컬 드라마인 '낭만닥터 김사부2'였던 것을 보면 매 작품마다 장르의 변화가 무쌍하다.
굿 캐스팅은 헐리우드 첩보 액션 영화를 보듯 백찬미(최강희 분)의 세 명의 주인공 등장 등 각 캐릭터들을 현란하고 코믹하게 보여줬다.
첩보 장르의 매력 중의 하나는 물론 지성과 외모, 전투력을 갖춘 매력적인 첩보 요원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 아슬아슬함이다.
이와 함께 조직 내부에 있으면서 주인공들을 끝까지 괴롭히지만 그 정체는 극에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 캐릭터의 등장이다. 이 반전 캐릭터는 늘 전사(前史)에 얽혀 있기 마련이다.
이를 짐작하게 하는 이전 스토리는 3년전 주인공인 임예은(유인영 역) 연인인 권민식 요원의 죽음이었다. 마이클리를 잡기 위해서 백찬미와 황미순(김지영 역)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마이클리(추정되는)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그 권민석 요원은 죽음에 이르기 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미심쩍은 떡밥을 던졌다. 처음 등장부터 왠지 무언가 불안한 듯한 그의 표정과 움직임, 그리고 작전 수행을 위해 이동하는 황미순(김지영 역)과 부딪치는 장면도 이상했다.
가장 의야한 장면은 마이클리를 택시를 몰고 으슥한 창고까지 좇아온 백찬미(최강희 역)를 권민석 요원이 곧바로 좇아온 대목이었다. 어떻게 올 수 있었냐는 백찬미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어색함이 묻어있었다.
결국 범인이 쏜 총에 권민석은 백찬미 대신 맞고 죽음을 맞이 하지만, 권민석과 마이클리의 조직과의 연관이 있는 듯한 듯한 떡밥을 여러 차례 던지고 있었다.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서국환(정인기 역) 국장이 어떤 여성과 만나 새로 꾸려진 팀 정보를 알리는 장면을 보면서 '내 뒤에 테리우스'처럼 간부 배신자 스멜을 풍기는 떡밥을 선사했다.
굿캐스팅은 기존 첩보 장르의 문법에 충실하며 시작을 했다. 앞으로의 재미는 이런 떡밥들을 계속 전지면서 어떻게 회수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상당 부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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