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구마를 먹였다. 전쟁을 벌이는 두 아들 서진우(유승호)와 박동호(박성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 같았던 탁영진 검사가 배신을 때렸다.
게다가 탁검사와 함께 과서 박동호 아버지 죽음의 진실의 단서를 알려준 그 형사(?)도 배신을 때리고 증인이었던 사장을 남일호에게 갖다바치고 만다. 그 사장님은 그 이후로 등장 안하시는 것을 보니 남일호에 객사 당한 모양이다.
서진우가 송변을 통해서 어렵게 찍은 동영상 증거랑 박동호가 어렵게 준비한 일호그룹 비리 관련 자료도 고스란히 남일호에게 갖다바치면서 '리멤버 아들의 전쟁'은 또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선사했다.
탁영진 검사의 배신, 혹시 일부러?? (출처 :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방송 캡쳐)
'리멤버 아들의 전쟁'의 잦은 고구마에 목 막히는 것도 이제 익숙해질 판이다. 그런데 조금씩 숨통을 트여주는 듯하다. 이것도 다음 회에 고구마로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일단 남규만의 성폭행 사건이 새로운 카드로 등장했다.
거기에 남규만은 비서로 개처럼 일했던 안수범(이시언)이 드디어 속에 품은 칼을 꺼냈다. 당시 남규만의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거를 보관하고 있다가 친구인 검사 강석규(김진우)에게 전달한 것이었다.
'리멤버 아들의 전쟁'은 몇 가지 흥미로운 대목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응팔 덕분에 '영웅본색' 주목을 받고 있는 판에 그런 누와르 장르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드라마 분위기가 어둡다. 그리고 서진우가 기억력을 잃어가는 것처럼 전체적으론 비극을 향해 계속 가고 있다.
'리멤버 아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처럼 서진우, 박동호, 두 아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하지만 서진우와 박동호 두 아들에 남규만 아들을 빼면 섭섭하다. .남규만도 나름 아버지의 일호그룹을 물러받기 위해서 연일 전쟁을 치루고 있다.
남규만, 그도 아들이다!!(출처: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홈페이지)
또한 남규만의 전쟁은 그의 지랄맞은 여성편력과 갑질 등 못된 버릇 때문에 생겨난다. 친구이자 비서인 안수범과 박동호 등 주변 '을'들을 시켜서 맨날 사건 수습해하는 전쟁말이다.
평소에 생긴 조그만 틈들이 결국 큰 건물을 무너지듯이 남규만의 전쟁이 점점 이제 안수범의 배신과 성폭행 사건의 과거 등으로 끝을 향해 가는 듯하다. 과연 남규만은 이번 성폭행 수습 전쟁에서도 잘 피해나가서 또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선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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