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벨의 유의미 교수 이론은 학습자 중심이 아닌 교수 중심 이론으로 강의식 수업에 맞는 교수 이론이다. 그러니까 교사가 수업 시간에 잘 가르치기 위해서 연구된 교수 이론인 것이다.
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교육학도 단어의 이해가 쉽지 않다. 그 학문에서 쓰이는 단어의 의미가 일상에서 쓰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유의미'라는 말도 그렇다. 유의미하면 의미가 있다는 뜻이지만 이 오수벨 이론에선 맥락이 다르다.
즉 '유의미한 학습과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유의미한 학습 과제는 교사가 강의 수업할 때 의미가 있는 학습 과제로 거기에는 개념과 원리가 들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실사성과 구속성이 들어 있는 것이 유의미한 학습과제라고 한다.
실사성은 명제의 어떻게 표현해도 그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사각형의 내각의 합은 360도이다."를 "내각의 합이 360도인 것은 사각형이다."라고 해도 그 의미가 차이가 없는 개념과 원리를 지칭한다.
구속성은 임의적으로 맺어진 관계가 굳어져서 그 관계를 변경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말하지만 특정 사물에 대한 이름이 붙어진 뒤로는 그 이름과 사물의 관계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이 바로 구속성인 것이다.
여튼 이 실사성과 구속성이 들어있는 유의미한 학습과제가 유의미한 학습이 되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학습과제가 내 머릿속에 있는 의미와 연결이 되어 학습이 일어났을 때 유의미한 학습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럼 내 머리 속에 있는 의미를 어려운 말로 '관련 정착 의미'라고 한다. 정말 어려운 표현이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에 '정착'되어 있는 의미 중에 유의미한 학습 과제와 '관련'이 있다는 뜻에서 만든 단어인 듯싶다.
그래서 교사가 강의를 통해 제시한 '유의미한 학습과제'가 내 머릿속(인지 구조)에 '관련 정착 의미'와 통합되면 '유의미한 학습'이 일어나는 것이고 그것을 '포섭'이라고 한다. 하 어렵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 하나 등장한다. 바로 이 '포섭'을 돕는 '선행조직자'라는 놈이다. 교사의 가르치는 학습과제를 나의 인지구조 속에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즉 포섭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제시하는 거란다.
예를 들어서 바닷속에 살면서도 포유류인 고래를 가르치기 위해서 포유류의 정의부터 가르치는 그런 것이 바로 선행조직자이다. 4차 산업혁명을 가르치기 위해서 1차 산업혁명을 가르치는 것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 오수벨의 교수 학습 모형은 네 가지 단게로 되어 있다. 1단계 선행조지작 개발, 2단계 선행조직자 제시, 3단계 학습자료 및 과제 제시, 4단계 인지 구조 강화 이렇게 되어 있다. 요런 단계로 강의하면 학생들이 유의미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교수 방법에는 엄청난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은 강의식 수업을 위한 교수 방법이다. 듣기만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학습이 이뤄졌는지 모른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바로 '소크라테스 문답법'이라고 한다.
이 '소크라테스 문답법'은 수업 사이사이에 잘 알아듣고 있는 비판적 질문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오수베 교수 학습 모형 4단계인 인지 구조 강화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오수벨의 유의미 교수 이론은 최근 대세인 학습자 중심 모형 이전에 등장한 교사 중심 교수 이론이다. 여전히 수업 중심은 교사의 강의인 것을 보면 이런 고전 이론과 학습자 중심 이론이 현장에서 혼재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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