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 Top7이 출연하는 '사랑의 콜센터'도 시청률 대박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청곡을 불러 드립니다. 사랑의 콜센터'는 매회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대박 흥행에 힘입은 것이다.
미스터 트롯 대박 성공에는 10년 슈퍼스타K 성공과 닮아 있다. 바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의 발굴이다. 물론 '가요 베스트'나 '아침마당' 등 트로트 가수들의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주로 중장년 층이었으며 그 세대를 벗어나면 거의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들에겐 모든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다만 그 매력을 전세대에 소개할만한 장이 없었을 뿐이었다.
10년 대박을 친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등장할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대형 기획사는 아이돌 가수만 키우는 형편에서 통기타를 맨 실력 있는 보컬들이 대중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길은 없었다.
당시 미디어 환경에서 절대 주류가 될 수 없었던 매력있는 가수들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들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오디션 과정을 이겨내며 자신의 매력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대중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스타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슈스케 생방송 본선에선 매회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숫자가 급증했고, 미스터트롯에서도 매회 대국민 응원 투표 숫자 역시 뜄다.
급기야 '미스터트롯'의 결승전에는 1,2,3위인 진, 선, 미를 결정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문자 투표 집계 서버가 한도를 초과하여 당일 집게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생방송 초유의 사태였다. 예상 밖의 문자 참여 열기 덕분이었다.
하지만 슈스케는 8번의 시즌을 거치며 내리막을 걸었다. 시즌3에서 평균 시청률 18%로 정점을 찍었으나 시즌8에선 2%로 막을 내렸다. 결국 시즌을 거듭할수록 비슷한 오디션 전개 방식과 함께 매력 있는 스타들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매년 진행되는 오디션에서 비슷한 장르의 참가자들 중에서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대중을 매료할만한 스타의 등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였다.
이런 슈스케의 스타 부재라는 한게는 쇼미더머니에서 뛰어넘은 바 있다. 바로 이미 실력이 검증된 현역 힙합 가수의 참가를 허용한 것이었다. 이는 현역의 진검 승부라는 스토리가 그려지면서 스타 발굴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미스터트롯은 이런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와 그 보완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연령에게 익숙하지 않은 트로트로 장르의 신선함과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현역들이 참가로 스타 부재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사용했던 팀미션과 개인 미션 그리고 1:1 미션들을 각 단계 별로 적용하여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식상함을 줄였다. 슈스케에서 과도하고 보여줬던 오디션 준비 과정 장면도 최소화했다.
미스터트롯은 슈스케와 대박 흥행 과정이 닮아있다. 하지만 35%라는 공중파를 뛰어넘은 흥행 성공에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 한계를 만회하는 영리한 선택이 이를 가능케 했다.
특히 미스터트롯은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 이미 함께 현역 생활을 함께 하며 다져진 친분이 더욱더 시너지를 만들었다. 영탁이 '라디오스타'에서 밝힌 것처럼 오디션 과정에서 서로를 챙겨주는 애틋한 모습이 큰 인기비결로 작용했다.
이런 끈끈한 관계는 미스터트롯 종영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함께 출연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콜센터에선 준결승 진출자 8인 레인보우가 출연하는 등 1,2,3위만이 인기를 독식하지 않는 훈훈한 장면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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