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최근 혁신안을 들여다 보노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박성화 감독을 급작스럽게 해임했고, 내년 선수단 규모를 36명에서 26명으로 축소하고 예산도 70억에서 50억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선수단 규모와 예산을 축소하는 것은 형편상 어쩔 수 없다고 손 치더라도 문제는 그 과정이다. 박성화 감독은 용병 스토야노비치의 추가 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출전을 시키지 않는 등의 상식적이지 않은 운영 행태가 폭로하였다.
또한 경남FC 박치근 대표이사는 언론에서 지금 구단이 겪고 있는 문제가 결국 1부와 2부 리그로 나누어진 탓이라며 다시 1부와 2부를 합쳐야 된다는 식의 축구단의 운영 책임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도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
출처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64957
우리 나라의 프로축구 기반은 아직도 무지 허약하다. 83년에 정권에 의해서 졸속적으로 등장하여 기반없이 흘러오다가 중간중간에 트로이카 시대나 2002년 월드컵 등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한 때 뿐이었다.
그래서 지역 연고에서부터 수익모델 창출까지 많은 구단들이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나 지차제 구단이나 다름없는 시민 구단의 경우는 기업구단보다 매년 재정 문제로 시끄럽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분명히 존재 한다. 최근 성남FC만 보더라도 구단의 축구단을 지역에서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키워나가냐에 따라서 구단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비전을 보여줬다.
출처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94554
평균 관중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점점 지역 사회에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재명 시장이 자주 단필드를 찾아 시민 관중들과 호흡하고 프런트들이 적극적인 홍보로 지역 사회에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이는 예산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단을 어떤 마인드로 운영하느냐에 문제이다. 시민구단이 이런 마인드로 운영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바뀌는 낙하산 인사에 있다.
대전시티즌의 경우 1부 승격으로 이끈 사장이 선거 이후 교체되면서 낙하산 인사가 구단을 맡았다. 이후 성적이나 관중 새로운 어떤 분위기도 만들지 못하고 다시 강등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국 지자체 수장이 축구단을 어떤 마인드로 대하느냐가 시민 구단의 운영을 좌우하게 되어버린 상황이다.
http://blog.naver.com/1989snfc/220312529025
경남FC의 최근 혁산안은 구단주인 홍준표 도지사와 그가 임명한 대표이사가 프로축구와 시민구단의 이해도가 전혀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구단주가가 만약 축구에 대한 인식과 안목이 있다면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우리보다 10년 가까이 프로축구가 늦게 출범했음에도 우리보다 적은 예산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수익모델을 만든 구단이 많다. 아챔 성적으로 J리그를 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리그 근간부터가 건강하지 않다. 최근 지역 사회에 완전히 정착해가는 전북현대의 모습도 있지만 수원삼성과 같이 퇴보하는 모습도 있어서 안타깝다. 거기에 시민 구단은 말할 것도 없다.
아직도 제자리 걸음 수준도 아닌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을 경남FC가 보여주는 것아서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 무척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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