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직후 손흥민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 씨의 SNS 폭로가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숙소 호텔의 2701호에서 생긴 일들로 축구협회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폭로로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후 다른 대표 선수들도 답변을 자제하였기에 그 논란은 점점 사그라드는 듯했다. 최근 축구협회가 이에 대한 해명서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해당 축구협회 해명서에 따르면 논란은 안덕수 트레이너가 축구협회의 정식 채용에 응하지 않았으며 일부 국대 선수들이 안덕수 트레이너를 국대 정식 의료 스텝보다 선호하여 생긴 갈등이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일부 선수들의 선호로 안덕수 트레이너에게 2701호를 배정하여 편법을 발휘했지만 선수 상태에 대한 견해가 축협 기존 의료 스텝들과 갈리는 등 갈등이 계속되었다는 얘기였다.
이에 축구협회를 비난이 우선했던 여론들은 해당 트레이너와 선수들에게 비난이 옮겨가는 분위기이다. 축구 협회의 해명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에 당사자는 축구협회에 있다. 해당 트레이너나 선수들과 축협은 동등한 입장의 갈등 대상자가 아니라는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 대표팀 전체를 관리하는 전적인 책임이 있는 단체이다.
따라서 해당 해명서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갈등이 불거지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대한축구협회에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해당 해명서는 오히려 축구협회의 책임을 해당 트레이너와 선수들에게 떠넘기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좁은 트레이너 바닥에서 축구협회의 갈등 조율이 안돼서 생긴 문제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애초에 모든 선수들이 신뢰할만한 트레이너를 축구협회가 고용했으면 이런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말했다.
결론적으로 축구협회는 전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 운영에 대한 디테일한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4년마다 반짝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대표팀 운영에 대한 꾸준하고 변하지 않는 질적 향상과 함께 이를 통해 한국 축구 전반의 모델로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