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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9 뮤직뱅크, 뜨거운감자 2위가 아쉬운 이유 8
예능2010. 5. 19. 11:53


뮤직뱅크가 시작되고 1위 후보를 발표했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뜨거운감자가 1위 후보라니. '고백'이 반응이 꽤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중파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까지 올랐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더군다나 아이돌 그룹들이 1위를 매번 나눠가지는 상황에서 더욱 놀라웠다. 비슷비슷한 아이돌그룹들의 음악 속에서 '고백'이라는 곡이 인기를 얻는다는 것도 참 반가웠다. 내심 아이돌그룹을 이기고 1위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다. 더군다나 뮤뱅 K차트가 업그레이드 되어 배점방식도 바꿨다고 하니 한 번 기대를 걸어보면서 1위 발표를 지켜봤다. 하지만 역시나였다. 배점을 보니 그 결과가 더욱 아쉬웠다.





 결국은 이번에도 음반 판매 점수였다. 지난 주 K차트에서 2PM의 'without you'가 무지막지한 음반점수로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제치고 1등을 했었다.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300점 가까이 났는데 음반점수에서만 500여점 차이가 났으니 또 음반 점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최근 음반 판매량은 가수마다 편차가 너무 크다. 팬덤의 규모와 조직력에 따라서 음반판매량이 좌우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불합리한 현실이 K차트에 그래도 반영되는 것이 뮤뱅K차트에서 자주 회자되는 문제였다. 지난 주까지 반영비율인 15%는 실제 반영비율은 50%이상을 발휘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했다는 K차트는 음반점수 반영 비율을 15%에서 10%로 낮추고 방송횟수 점수를 15%에서 20%로 올렸다. 나름 팬덤의 규모와 조직력에 의해서 결정될 수밖에 없는 음반차트 점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줄여보기 위한 뮤뱅의 결정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번 주 역시 음반판매 점수의 절대적인 영향은 줄어들지 않았다. '뜨거운 감자'처럼 팬덤을 보유하지 않는 밴드에게 음반 점수가 바쳐줄리가 없었다. 


 

 뜨거운감자의 '고백'이리는 노래 자체가 1위를 못한 것이 아쉬운 것이 아니다. 아이돌그룹(특히 걸그룹)의 듣기 쉽고 멋진 퍼포먼스도 좋다. 다양한 가수들과 노래들이 등장하지만 최고의 인기와 순위에 오르는 것은 일부 아이돌그룹에 편중되는 것은 현실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서 디지털 음원차트에서 '바이브'나 '브라운아이드소울'등의 발라드 신곡들이 챠트 상위를 차지 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그런 새로운 변화 속에서 '고백'이 1위 후보에 오른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뜨거운감자가 1위를 하지 못했다고 그 새로운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1위를 못한 이유가 결국 팬덤에서 오는 음반판매 점수라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팬덤이 너무나 약한  뜨거운감자와 같은 그룹들은 결국은 1위를 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현재로선 뮤뱅은 K차트는 음판판매를 받쳐주는 두꺼운 팬덤을 가진 아이돌가수가 아니면 1위를 할 수 없는 곳이다. 물론 인기가 팬덤을 형성하고 그들이 음판 판매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음반 판매 점수 자체가 무조건 잘못된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큰 기획사의 아이돌그룹이 아니면 팬덤을 가지기 힘든 것도 아쉽지만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선 뜨거운감자의 '고백'같은 곡은 절대 1위를 할 수 없다. 뮤직뱅크는 음반 판매 반영 비율인 10%가 실제 반영 비율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지 않으면 지난 뮤뱅에서 진행자 맨트처럼 미국의 빌보드차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K차트가 있다는 말은 영원히 현실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KBS, 뮤직뱅크 홈페이지

Posted by 찬Young